1909년 대한제국 말기, 한 남자가 총을 든 채 하얼빈역 플랫폼을 가로지른다. 그가 겨누는 대상은 당시 동아시아를 지배하던 제국주의 일본의 핵심 인물, 이토 히로부미. **영화 '하얼빈'**은 이 뜨거운 순간을 중심으로 안중근 의사의 신념, 동료들과의 연대, 그리고 인간적인 고뇌를 그린다.1. 역사와 액션이 결합된 오프닝영화는 함경북도 신아산에서 시작된다. 안중근(역할: 주연 배우)은 독립군의 리더로 일본군을 상대로 한 매복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끈다. 눈 덮인 산속에서 터지는 총성과 검의 격돌은 숨막히는 긴장감을 자아낸다. 전투 후 포로를 풀어주는 안중근의 모습은 그의 도덕적 신념을 보여준다. 그러나 동료들 사이에서는 그의 방침에 대한 불만과 의심이 싹트기 시작한다.이 장면은 안중근의 인물상을 소개하며..